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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꽃잎이 떨어지는 원리는?

◀ANC▶ 꽃잎이나 낙엽이 떨어지면 당연히 그럴 때가 돼서 떨어진다고 생각하시죠? 이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인데, 국내 연구진이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규명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熾【?색소를 빼낸 뒤 형광 현미경으로 살펴봤습니다.

떨어지기 직전의 꽃잎 경계면에 벌집 구조의 물질이 몰려 있습니다.

수술대와 아직 싱싱한 꽃잎 같은 식물의 다른 본체에서는 이런 현상을 볼 수 없습니다.

'리그닌'이라는 이 고분자 화합물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질 단면에서만 생깁니다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를 잎이 떨어질 부위에 모아주는 '경계'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겁니다.

◀INT▶이유리 연구위원/기초과학연구원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 "(잎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는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어떤 특정한 위치에만 발현되어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조절하는 울타리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s/u)이렇게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는 원리가 밝혀진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물질을 조절하면 고추처럼 열매가 잘 안 떨어지는 품종은 쉽게 수확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아직 익기 전에 과일이 떨어져 못 쓰게 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INT▶곽준명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 전공 "GMO를 피해서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있고, 또는 GMO와 전혀 관계없이 유전자 조작을 배제한 채 동물이나 식물, 사람에게 해가 없는 화합물을 찾아서 그런 일들을 가능하게도 할 수 있고"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셀'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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