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의료 개혁 특위가 의료단체들이 상당수 불참해 '반쪽짜리'라는 우려 속에 출범했습니다.
특위가 의료 공백 사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의대 교수들은 사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아직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교수 절반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다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 시한도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권 의대 가운데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두 곳입니다.
두 대학의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과 병원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가 5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의사이기도 하지만 원래의 신분은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대학 본부가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합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대학 본부에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없습니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
"(사직서를 의대) 학장님에게 제출해서 학교 측에 내 달라고 저희는 제출을 한 것이고 거기서(대학교에서) 이제 (사직서를) 수리하시고 하는 것은 인사권 가지신 분이 파악을 하시겠죠."
경북대병원의 경우, 병원장이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를 받아 들고 있을 뿐이고 영남대병원은 공식적으로 사직서 제출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총장과 의대 학장, 병원장 등으로 비대위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는 경북대 등 대학들은 막판 설득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 (대학 측) 비대위는 의대 학장이나 저나 병원장이나 해결할 수 있는 데까지 끌고 가겠다는 자세로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업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유급 시한도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마다 수업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어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