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대가대 100주년 사업..비리 투성이

◀ANC▶ 대구가톨릭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사업을 맡길 업체를 사전에 정해뒀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데, 실제로 사업비를 평가 당일에 2배 늘려잡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개교 100주년 행사에 대구가톨릭대학이 애초에 쓰기로 한 예산은 12억 원입니다.

입찰을 한 업체 5개는 모두 다른 금액을 썼습니다.

문제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업체가 입찰에 성공했다는 것,

이 업체는 가장 적게 쓴 업체보다 무려 12억 7천만 원이나 많은 20억 4천여만 원을 썼습니다.

대가대는 가격 평가에 20점을 배정했지만 이들 5개 업체는 모두 같은 8점을 받았습니다.

학교 측이 별도의 가격 평가란을 만들어 놓고도 가격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INT▶행사업체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입찰가를) 최저로 쓰면 점수를 많이 주겠다는 이야기인데, 그건(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업체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더욱 이상한 것은 업체 평가 당일 사업단장을 맡았던 사무처장 신부가 사업 예정가를 12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올린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업체를 먼저 정해 놓고 사업비를 짜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위원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행사비 집행도 의혹투성이입니다.

행사를 치른 뒤 이 업체가 대학에 요구한 행사비를 대가대는 세금계산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습니다.

대학 스스로가 쓴 감사보고서는 이렇게 해서 많게는 7억 원 정도가 업체 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과 부당 이득 환수가 필요하다고 돼 있지만, 지금까지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S/U) "대구가톨릭대의 주인인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100주년 기념 사업의 문제점을 먼저 알고 대학에 특별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감사 결과, 사업단에 있었던 5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 요구가 있었지만,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에서 잘못이 드러났지만 대학과 천주교 재단도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제대로 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