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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대가대 개교 100주년 행사..검은 뒷거래 의혹

◀ANC▶ 대구가톨릭대학교 비리, 한가지 더 보도하겠습니다.

4년 전, 개교 100주년 20억 원짜리 행사를 하면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특혜를 줬습니다.

당시 입찰서류와 평가표를 대구문화방송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윤태호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입찰에 참가한 업체 5개 입찰 내역입니다.

대부분 7, 8억원 선에서 입찰가를 썼는데, 유독 A 업체만 20억 원을 써냈습니다.

당초 학교 측이 제시한 사업 예정가는 12억 원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예정가보다 8억 원 많은 A 업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합니다.

업체 평가 시점이 되자 대학이 예정가를 24억 원으로 두 배 슬그머니 올렸고, 다른 업체는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INT▶당시 입찰 참가업체(하단-음성변조) "이런 이런 부분이 추가 사항이 있어서 약간의 금액은 상승할 수 있지만, 12억 원에서 24억 원은 좀 많네요."

나머지 업체들은 학교가 애초 제시한 12억 원짜리 입찰을 준비했고, 모두 탈락했습니다.

◀INT▶행사업체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입찰 과정은 문제가 있네요.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그 정보를 알고 했다는 거잖아요. (학교) 내부에서 누군가가 (입찰가) 정보를 줬을 가능성이 있네.."

업체 평가도 의혹투성이입니다.

심사위원 5명이 업체에 준 세부항목 평가 점수입니다. 배점이 30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2개 항목에서 A 업체에 평균 27점대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탈락한 다른 업체보다 점수차가 적어도 2배가 납니다.

◀INT▶입찰 참가업체(하단-음성변조) "(업체 선정) 끝나고 나서는 어느 정도는 느낀 거죠.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고 한다?) 네, 그런 느낌은 당연히 있는데 일단 물증이 없으니까.."

학교 내부에서조차 특혜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홍철 총장은 사무처장 신부 등 사업핵심 관련자가 결정했다고 주장합니다.

총장이 바뀐 뒤 특별 감사를 한 대구가톨릭대는 입찰 비리로 교비 7억 원이 낭비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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