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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공무원 갑질 사건 중구청 은폐 의혹

◀ANC▶ 얼마전 보도했던 대구 중구청 공무원의 갑질,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중구청이 그같은 공무원의 횡포를 알고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 갑질한 공무원은 내 식구라 감싸고, 진짜 약자인 나이 든 기간제 노동자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겁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중구청 7급 공무원 A 씨는 지난 2008년부터 기간제 노동자들을 자기 집안일에 동원?습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불러 페인트 칠이나 풀뽑기 같은 일을 시켰고 명절을 앞두고는 가족묘 벌초도 맡겼습니다.

◀INT▶대구 중구청 기간제 노동자 "누가 말할 사람도 없지요. 누가 하겠습니까? 내가 잘못하면 내년에 일을 못 하는데.."

참다못한 기간제 노동자들이 지난달 19일 중구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감사 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진정을 취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질 공무원 A 씨를 다른 부서로 보냈으니 그만하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s/u)"갑질 의혹을 조사하는 대신 이 공무원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정도로 문제를 덮으려 했다는 겁니다."

◀INT▶서창호/인권운동연대 "진정 취하서에 대해서 이분들이 (내용을)구체적으로 읽어보지를 못했어요. 사인만 해 달라고 해서 사인만 했을 따름이라고 진술하고 있거든요"

중구청은 압력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대구문화방송 보도 이후에야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선 만큼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INT▶ 대구 중구청 담당자 "공무원이 취하하라는 소리를 어떻게 합니까? 말이 안 되죠. 상황은 말씀드렸겠죠. 자 이분을 여러분들이 같이 근무하기 싫다고 하니까 배치를 해 놨다. 이런 말씀은 드렸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갑질 의혹보다 사건을 은폐하고 같은 식구라고 감싸준 행위가 더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중구청 감사 담당자와 공무원 A 씨를 함께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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