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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개시장 없어질까‥반복되는 개 식용 갈등

◀앵커▶

다음 달 11일이면 초복인데, 해마다 이때쯤 되면 전국의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들이 대구로 모여 시위를 합니다.

대구 칠성시장에 아직 남아 있는 개시장 때문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갈등에 대구시장까지 나서서 개 시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넘도록 진척이 없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자 개고기, 개소주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띕니다.

개를 식용으로 사고파는 가게들입니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북구 칠성동 일대 시장 정비 사업을 하면서 식용 개가 유통되는 시장을 모두 폐쇄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도살장 두 곳, 개고기 판매 업소 두 곳만이 폐업했습니다.

문제는 시장 정비 사업 구역 밖에 있는 곳들입니다.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개 식용 업소는 15곳. 이 중 11곳이 시장 구역 밖에 있어서 그동안 지자체 협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업종 전환을 하더라도 지자체 예산으로 보상금을 줄 법적 근거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대구시 관계자

"인허가를 받아서 하는 업체를 저희가 무조건 다 없애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고..."

업주 대부분은 먹고 살 길만 열어주면 당장이라도 장사를 접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정호/40년째 건강원 운영

"저희들은 이걸 생계로 먹고 살았는데, 일단 저희들은 보상만 해주면 언제든지 그만둘 생각입니다."

업주 9명은 서명도 했습니다.

생계 대책만 마련해주면 폐업하겠다는 데 동의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민구 대구시의원

"대구시의 적극적이고 빠른 정책 수립과 북구청과의 협업으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개고기 시장의 업종전환이 빠르게 추진되어 더는 개고기 시장 논쟁이 반복되지 않고 사라지기를 바라며.."

동물 보호 단체와 지역 정당 등 15개 단체는 칠성개시장 폐쇄를 위한 연대를 발족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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