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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규 공보의 168명 배치···"10년 만에 30% 줄어"

◀앵커▶
코로나 19 이후 농어촌 같은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죠.

하지만 공중보건의 숫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2023년 경북에 168명의 신규 공보의가 배치됐는데, 10년 전에 비해 30%나 감소한 규모입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 경북에 배정된 신규 공중보건의들이 경북도청에 모였습니다.

제비뽑기함에 손을 넣는 예비 공보의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번호 순서대로 근무 지역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뒷번호를 뽑을 경우 이른바 비선호 지역, 그러니까 격오지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자기 번호를 확인하는 공보의들의 얼굴에는 안도와 탄식이 교차합니다.

울릉도에만 16명이 배정됐는데 당초 우려와 달리 선순위 지원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진혁 울릉도 근무 결정 공중보건의▶
"공중보건의사 취지 자체가 의료취약지역이나 시골에서 보충하기 위해서 가는 건데 이 취지 자체가 맞는 것 같아서, 울릉도로 정하게 됐습니다."

"2023년 신규로 배정된 공중보건의는 앞으로 3년간 시·군 보건소와 공공병원 등 의료 취약지역의 최일선에서 일하게 됩니다."

2023년 경북에 배정되는 신규 공중보건의는 모두 168명, 기존 복무자를 포함하면 모두 495명의 공보의가 경북에서 근무하는데, 2022년보다는 23명이 적은 수치입니다.

특히 치과와 한의과 공보의는 증가한 반면 일반 공보의 수가 갈수록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2023년 치과와 한의과를 제외한 경북의 공보의 수는 신규 70명을 포함해 250명인데, 2022년보다 37명, 10년 전과 비교하면 30%나 감소했습니다.

농어촌 의료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안동시에 배치된 일반 공보의는 2022년 14명에서 2023년 12명으로, 영주시가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마찬가지로 상주, 문경 등 대부분 시 단위가 각각 2명씩 감소했습니다.

영양, 봉화, 영덕, 청도 같은 군 단위도 2023년 일반 공보의가 1명씩 줄었습니다.

◀최은정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외과 공보의가) 미배치된 보건지소에 순회진료가 불가피한 실정이고요. 특히 지방의료원 3곳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병원을 주 3, 4회로 확대 운영해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공보의 감소 원인에는 지난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인한 징병 대상자의 감소, 그리고 복무기간이 비교적 짧은 육군 입대를 선호하는 현상 등이 꼽힙니다.

의료취약지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 등 농어촌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 취재 차영우, CG 황현지)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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