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시가 보조금을 허투루 쓰거나 불법으로 사용한 의혹을 경찰이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여] 대구문화방송이 단독 보도한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 전통시장진흥재단이 수사 대상입니다.
대구시의 담당 공무원들 역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찰이 대구 시내 여행사 한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1년에 3번 국내외 탐방 여행을 하는데, 수년째 행사를 도맡아서 한 곳입니다.
대구시는 선진지 탐방에 해마다 1억 6천만 원가량을 지원합니다.
경찰은 여행사 선정과 여행비 산정 과정에서 견적서 조작과 여행비 부풀리기 등 불법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INT▶ 전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 "비교 견적을 냈는데 (전담 여행사)견적이 다소 높게 나왔는데도 여행사 대표가 친구다 보니까 다른 (여행사의) 견적을 비싸게 해서 낼 수 없느냐..."
경찰은 여행비 뿐 아니라 대구시가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에 준 보조금 전반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나 회의비가 불법으로 전용됐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대구시 공무원이 알고도 모른채 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 전통시장진흥재단도 수사 대상입니다.
재단이 서문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만들 때 법을 어기고 건설업체를 선정했고, 공사비를 부풀려 집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서문 게스트하우스에 보조금과 국비 등 8억 원을 썼습니다.
업체 용역 몰아주기와 상인용품 전시관 공사비 무단 전용 등 대구시 보조금 집행 전반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조금 업무를 담당한 대구시 공무원을 상대로 유착 여부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시의 감사가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감사실에 보조금 감사팀도 만들어졌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구시 자체적으로도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S/U)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2개 사건 모두 대구시 공무원이 묵인이나 방조하는 등 보조금 불법 사용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불법에 관여한 공무원을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한 만큼 대구시도 경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