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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팔공산 구름다리 원탁회의로.. "들러리 참가 거부"

◀ANC▶ 개발이냐 보존이냐 갈등을 빚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대구시가 올해 첫 시민 원탁회의 의제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는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140억 원을 들여 폭 2m, 길이 320m의 구름다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이달부터 공사가 시작되어야 했지만 반대 목소리에 잠정 보류했습니다.

환경·생태계 파괴와 문화재 훼손, 안전성 문제에다 케이블카 업체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6회 대구시민원탁회의에 이 문제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cg) 구름다리에 찬성인 사람 40%, 반대 40%, 의견보류 20%로 350여 명의 참가자를 구성한 뒤 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겁니다.

◀INT▶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대구시 "시민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의제나 절차를 결정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는 운영위원회에서 시장님께 또는 시 집행부에 권고를 하는 형태로 진행될 겁니다"

(s/u) 하지만 환경단체와 사회단체로 구성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는 시민원탁회의 참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참가자들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지 의문일뿐더러

팔공산 전체의 보존과 개발이 아니라 구름다리 건설로만 한정하는 것은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대구시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겁니다.

시민원탁회의가 15회를 거쳐오면서 결국 대구시의 들러리로 이용되어 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정책이 시행되거나 또 어느 정도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 원탁회의의 주제로 올리는 것은 굉장히 여론을 왜곡할 수 있고 또 시정의 들러리로, 원탁회의를 이용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대구시는 시민원탁회의가 찬성 결론을 내면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지만 반대가 나온다고 해서 바로 사업을 취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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