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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의료시설' 없는 수성의료지구?

◀ANC▶ 대구 수성의료지구가 10년 전 의료와 정보통신, 주거 같은 복합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든다며 닻을 올렸는데, 아직도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 대상자 폭을 넓히기로 했지만 자칫 알맹이가 빠진 의료지구로 남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08년 대구 수성구 대흥동 97만㎡ 일대를 개발한 수성 의료지구, 수성알파시티입니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체류형 의료관광 시범단지를 만들겠다며 조성한 터입니다.

주변 시설인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들어서는 10만여 ㎡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는 절반 넘게 분양이 됐습니다.

유통과 주거시설 용지는 분양이 끝났습니다.

문제는 핵심시설인 의료시설 용지.

S/U] "제가 서 있는 곳은 의료시설이 들어설 8만 2천㎡ 터입니다.전체 면적 가운데 8%를 차지하는데, 수성의료지구 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 착수 10년이 지나도록 투자자를 찾지 못해 이렇게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2년 전 홍콩의 한 투자자가 이 터를 사겠다고 알려졌지만, 사업 추진 도중 무산됐습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자체 용역을 통해 투자 대상자 폭을 넓히기로 결정했습니다.

CG] 외국인 투자 관광호텔이 아닌 일반 관광호텔, 국내 의료기관도 들어 올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입니다.

스마트헬스케어 실증 관련 연구기관 유치도 새로 포함됐습니다. CG]

◀INT▶김형일 미래개발본부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기존에는 의료 용지 2만 5천 평을 통으로 개발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부분 개발방식도 수용해서 투자자가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기관 유치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외자 유치를 통한 개발이라는 처음 취지와는 멀어 보입니다.

◀INT▶김동식 대구시의원 "쉽게 유치할 수 있다고 해서 경쟁력 없이 무분별하게 부분 개발을 하거나 사업성만 생각해서 일반 관광호텔을 짓는 것으로 끝나버리면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 하나 없는 수성의료지구가 됩니다."

경제자유구역법은 산업시설 용지 가운데 10% 넘게 외국인 투자 유치를 하도록 하고 있어 이것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분양이 어려워 10년 동안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을 변경한 수성 의료지구.

그러나 아직 외국 투자자들을 유혹할 만한 뚜렷한 잇점은 찾을 수 없습니다.

자칫 알맹이가 빠진 수성 의료지구로 계속 남게 될 지 지역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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