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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퇴직 앞둔 공무원, 세금으로 해외여행

◀ANC▶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하면서 허튼 일에다 세금을 마구 쓴 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죠. 공무원들은 어떨까요?

퇴직을 바로 앞둔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게 관행처럼 되어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이 문제를 연속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먼저 달서구청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와 내년에 퇴직하는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 15명이 지난 2일 해외로 떠났습니다.

이름은 거창하게 '공로연수'로 붙였습니다.

(cg) "취재진이 확보한 일정표를 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와 헝가리 등 유럽 일대를 도는 것으로 짜여 있습니다.

주요 일정도 궁전 탐방과 크루즈 탑승, 온천 방문 등 7박 9일 여행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명에 2백만 원씩 지원했으니 3천만 원이 든 건데, 출장 처리를 해서 모두 세금으로 썼습니다.

(s/u) "공무원에게는 퇴직 전 일 년에서 반년 정도 집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쉬는 공로연수 제도라는 게 있는데요, 이것으로도 모자라 이른바 해외 공로연수까지 보내 주는 겁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셨으니까, 어떤 감사의 의미?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죠"

달서구청은 지난 2011년 퇴직 공무원을 위한 해외연수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당시 폐지 이유로 들었던 것이 경제 회복을 위해 힘쓰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슬그머니 지난해 이 제도를 살렸고, 부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공무원은 올해 해외연수 비행기에 스스로 몸을 실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시대에도 맞지 않고 시민 정서와도 동떨어진 행위인 만큼 즉각 이 제도는 폐지되어야 하고, 간 부분에 대해서는 반납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달 안으로 퇴직을 앞둔 공무원 스무 명을 추가로 해외 공로연수를 보낼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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