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이재만 사건, 공천 둘러싼 의혹 확산

◀ＡＮＣ▶ 자유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저지른 불법 선거운동에 지방의원들이 대거 관여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공천 거래, 공천 헌금 등 여러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지역 정치권은 자유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공천 거래로 보고 있습니다. 형사 입건된 김병태, 서호영 대구시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불법 선거운동을 도운 대가로 한국당 공천을 받았다는 겁니다.

◀ＩＮＴ▶지역 정치권 관계자 "여론 (조사) 조작하는데 깊숙이 관여한 거죠. 경선 때 나(이재만)를 도와주면 공천해 주겠다는 거하고 똑같은 거죠."

같은 혐의로 입건된 동구 구의원 3명도 이 전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인 대구 동구 을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공천 거래에 이어 공천 헌금 소문까지 나오는 등 여러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의원 1명은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방의원 공천이 당협위원장 손에 달려 있어 온갖 불, 탈법이 판치고, 선거 이후에도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하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ＩＮＴ▶지역 정치권 관계자 "대한민국 전체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하고 먹이사슬 관계죠. 악어와 악어새 관계죠."

이렇게 당선된 지방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의 지역구를 관리하는 하수인 노릇을 하고, 또다시 공천을 받아 생명을 연장합니다.

뽑아준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ＩＮＴ▶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공천을 주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는 이런 현상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고, 지역 정치에 대한 혐오를 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S/U) "당협위원장과 지방의원 간 공천 거래는 자유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결된 일당 독점구조가 낳은 폐단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법 위반 사건을 엄중히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