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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지원책, 더위 먹다

◀ANC▶ 요즘 온종일 에어컨 밑에서 지내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도 많이 더울 텐데, 주위에는 부채와 선풍기에 의지해 찜통더위를 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이란 것을 내놓고 있지만, 형식적이라고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여름이 겨울보다 훨씬 가혹한 곳은 쪽방촌입니다.

방 안과 바깥의 기온이 비슷합니다.

에어컨 살 돈이 없어 누진세 걱정은 남 얘깁니다.

◀INT▶쪽방 주민 "여름에는 방에 있어도 온도가 높으니까 오히려 바깥이 낫다고요"

에너지시민연대가 전국 10개 지자체 에너지 빈곤층 520여 가구에 대해 실태조사를 했더니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대부분이 어지럼증과 구토, 실신 같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 증세를 경험했습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여름을 나는 이들에게는 에어컨을 쓰는 사람을 위한 전기요금 감면 혜택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S/U) "정부의 에너지 복지 사업은 겨울철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폭염을 재난으로까지 인식하는 상황에서 여름철 냉방 지원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바우처 등 13가지에 이르는 취약계층 복지지원 제도는 복잡하고 자격 요건이 까다롭습니다.

평균 연령 72.2세인 노인 가구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복지가 획일적인 기준으로 지급되다 보니 에너지 사각지대도 많습니다.

◀INT▶계대욱 탈핵에너지팀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전기요금 할인은 받는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같이해서 그다음 해에는 전기 요금이 조금 감면이 된다든지 이렇게 점차적으로 가구마다 개선이 돼야 하는데"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는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가장 높은 한낮에 문을 잠그거나 밤에는 운영조차 않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에너지바우처를 여름에 지급하는 방안을 내년에야 도입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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