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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1]강 생태계 악화..보 개방은 아직

◀ANC▶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 일부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수문을 연 1년간 생태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 문제는 가장 많은 보가 설치된 낙동강은 여전히 수문이 닫혀 있다시피 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장맛비로 예년보다 사정이 좀 낫다지만 낙동강 녹조는 여전합니다.

물이 느린 곳에는 뭉쳐진 녹조 띠가 보이고 떠보면 녹색 알갱이가 둥둥 뜹니다.

보가 생긴 뒤 흐르던 물이 정체되면서 수질은 나빠졌고 생태계는 파괴됐습니다.

생태계 건강성을 가늠하는 다슬기 같은 개체가 줄면서 상주, 낙단, 구미보 인근 낙동강의 건강성 등급은 좋음에서 나쁨으로 떨어졌습니다.

흐르는 물에 사는 물고기는 줄고 배스 같은 생태계 교란종과 붉은 깔따구 같은 오염된 물에 사는 생물이 주로 사는 곳이 돼 버렸습니다.

◀INT▶노성유 연구사/국립환경과학원 "이는 보 설치 이후 물 흐름이 느려지는 등 수 생태계 환경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금강과 영산강 일대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석 달 동안 수문을 최대로 열었더니 수질을 정화하는 모래톱이 생기고 수변생태공간이 넓어졌습니다.

멸종위기종이 다시 찾기도 했습니다.

S/U]"낙동강 보를 최대한 열면 수질 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이 현재 72일 쯤에서 7일로 짧아져 취수원 안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보 6개 가운데 절반은 완전히 닫혀 있고, 2곳은 부분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취수장이 있거나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물을 보온용으로 쓰는 수막 재배가 많은 경남지역과 달리 대구경북 지역은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쓰는 시설재배기 때문에 모내기 철만 빼면 수문을 열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전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강을 워낙 깊게 팠기 때문에 취·양수구가 드러난 거라 그 문제만 보강된다면 수문을 개방 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1년 정도 열어서 자연의 변화나 양수체계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 (보 처리방안은) 판단해야"

보의 수문 개폐가 환경,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정부는 하반기에는 낙동강 일대 보 또한, 최대한 연다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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