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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차츰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먼 양성평등

◀ANC▶ 올해 양성평등주간 표어가 '평등을 일상으로'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보면 무심코 쓰는 말이나 표현뿐만 아니라 생활을 둘러싼 크고 작은 정책과 시설에도 차별적인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여] 성별 영향분석평가 같은 제도를 통해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양성평등에 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INT▶노현주/대구시 율하동 "(저출산은) 사회적 환경은 안 되면서 여자에 출산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 말은 진짜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INT▶배연주/대구시 신기동 "여자가 피해자든 가해자든 무조건 그 여자를 (ㅇㅇ녀)제목으로 세우는 것도 싫어요"

C.G]서울여성가족재단이 600건이 넘는 시민 제안을 10건으로 추려 성 평등 언어로 발표했는데, 무심코 쓰는 말이나 표현에 성차별, 성 역할 고정관념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이나 표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둘러싼 각종 제도나 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C.G] 한 지자체 참전유공자 지원 조례를 보면 대상을 참전유공자와 미망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른 지자체 출생서비스 통합처리 신청서는 가족을 적는 칸에 '자'만 적혀 있습니다.

이런 조례와 서식은 지난 2012년 도입된 성별 영향분석평가 이후 미망인은 "남편이 죽었는데도 아직 살아있는 죄인"을 일컫는 가부장적인 표현임을 고려해 배우자로 바꿨고 가족을 적는 칸은 '자'에서 '자녀'로 바뀌었습니다.

◀INT▶이경숙 연구위원 /대구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 "(국가나 지자체가)사업을 집행하고 계획하고, 평가하는 전 과정에 있어서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지, 또는 남성이 차별받지 않는지를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예전에 성인남성 평균 키를 고려해 설치됐던 지하철 손잡이는 성별, 나이별 차이를 고려해 다양한 높이로 바뀌었습니다.

여성 군인에 한정됐던 육아휴직도 남성 군인도 동등하게 적용받도록 군인사법이 바뀌었는데 성별 영향분석평가를 통해 나온 개선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INT▶정일선 대표/대구여성가족재단 "(성별영향분석평가가)법적,제도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데 성평등을 이끄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주는 젠더 감수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남성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차별적인 문화나 제도가 차츰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양성평등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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