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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대구시 진상 조사했다는데...

◀ANC▶ 어제 대구 시내버스 회사에서 버스를 사거나 폐차시킬 때 관행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퇴직 간부 증언을 전해드렸는데요.

그것만해도 작지 않은 문제인데, 감독기관인 대구시의 실태 조사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로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알겠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한 시내버스 퇴직 간부는 폐차할 시내버스를 중고로 팔 때 이면 계약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회사 대표이사는 "퇴직 간부가 주도한 일이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해당 회사 대표이사 "비자금을 (퇴직 간부가) 조성했는데, 나도 몰랐습니다. 늦게 제보를 받았어요."

대구시는 회사에 직원을 보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사를 끝내고 나온 대구시 직원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우리가 조금 전에 장부 확인해보니까 (폐차 매매 대금이) 1대 당 150만 원 정도 나와요."

폐차 넉 대를 팔면서 2천 260만 원을 받은, 그러니까 1대에 500만 원 이상씩을 받은 영수증을 보도했다고 하니 깜짝 놀랍니다.

◀INT▶ 기자: 4대를 2260만 원을 받고 팔았더라고요. 대구시 관계자: 2260만 원이요? 기자: 네, 네. 대구시 관계자: 4대를요?

폐차를 거래하며 이면 계약을 했기 때문에 회사에 보관된 일부 금액만 적힌 영수증만 확인한 겁니다.

대구 26개 시내버스 회사에서 해마다 100~150대의 버스가 폐차로 처리됩니다.

대구시는 폐차 수만 보고 받을 뿐 나머지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비리를 폭로한 퇴직 간부는 더욱 엄청난 증언을 합니다.

최근 시내버스가 해외로 비싼 값에 팔리면서 1대 당 천만 원까지 업체가 받아 챙긴다는 주장입니다.

◀INT▶강금수 사무처장/대구 참여연대 "준공영제 이후 10년 모아보면 엄청난 액수가 되거든요. 일제 조사와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혈세 낭비를 막아야 되겠죠."

버스 준공영제로 한 해 세금 천억 원을 쓰는 대구시,

세금을 세금답게 쓰지 못하고, 지키지도 못하는 대구시 공무원들의 자세에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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