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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집중 해부] ①출범 2년···이용률 저조한 이유는?

◀앵커▶
요즘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료가 점점 비싸지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이용자의 비용 부담은 커지고 배달앱 운영 플랫폼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많다 보니, 많은 지자체가 공공 배달앱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형 공공 배달앱 '대구로' 사업에는 지난 2년 동안 적잖은 세금이 투입됐지만, 이용율은 매우 저조해 중소상인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대구문화방송이 마련한 '공공 배달앱 대구로' 점검 기획보도.

7월 24일은 첫 순서로, 심병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입니다.

지난 6월 7일부터 7월 6일까지 한 달간 매출에서 '대구로'를 통한 주문은 2건에 불과합니다.

◀대구로 가맹 업주▶
"'대구로'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우리는 배민(배달의 민족)이 한 90이면 대구로 5, 그다음에 요기요로, (대구로는) 이렇게 안 들어와요."

취재진이 주변 7곳의 음식점들을 확인한 결과 대구로를 통한 주문은 전체 배달 주문 가운데 평균 5% 수준이었습니다.

가맹점에서 내는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 배달앱보다 70% 이상 싸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다 보니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왜 대구로를 외면하는 것일까?

민간 배달앱들은 가격 할인 쿠폰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격 할인 쿠폰 제공에 드는 비용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높은 중개수수료 등에서 나온 수익으로 충당하며 이용자를 늘리는 겁니다.


낮은 중개수수료로 가맹점을 모으는 '대구로'는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할인 행사 등에 대구시로부터 절반 정도를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계가 많습니다.

예산 지원이 있으면 이용이 다소 늘다가도 예산이 바닥나고 할인 행사마저 못 할 때는 이용자가 급감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로 가맹 업주▶
"대구로는 거의 안 와요. (할인 행사 때보다)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달이 지금 많이 죽었다고 그러는데 대구로는 거의 죽은 것 같아요."

꾸준히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예산을 많이 투입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대구로 가맹 업주▶
"대구로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어렵게 깔아놔도 나한테 이득이 없으니까 그걸 안 해요. 대구로도 구독(할인 행사) 같은 거 그런 걸 해야죠. 배민(배달의 민족)과 똑같이 가야죠. 잘 되는 회사를 보고 자꾸 따라를 해야죠."

대구시는 대구로가 출범한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회원 가입 쿠폰과 재주문 쿠폰, 행복페이 할인 등의 명목으로 60억 4,65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대구시가 지원하기로 협약했던 22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중소 상인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의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로 관계자▶
"아직 저희가 배민(배달의 민족) 같은 공룡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저희가 아직 어리잖아요.그래서 저희들도 지금 개별적이긴 하지만 내년 사업비를 좀 더 투자를 해서 저희가 좀 진행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로가 공공 배달앱으로 개발됐지만 플랫폼 소유권은 대구시가 아닌 민간 업체에 있습니다.

공공 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무턱대고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소유권을 가진 특정 플랫폼 회사의 기업 가치만 키워준다는 특혜 논란 때문입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
"이미 특혜받을 수 있다. 그걸로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실제적으로는 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건 예상할 수 있는 거예요. "

"대구형 공공 배달앱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규모만 커졌지 실질적으로 중소 상인들에게 와닿는 혜택은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반론보도]'대구로' 집중해부 관련

본 방송이 2023년 7월, 8월 대구MBC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등에서 ['대구로' 집중해부]라는 제목으로 공공배달앱인 '대구로' 사업자 선정과 운영 과정에 각종 특혜가 있었으며, '대구로' 운영사의 기업 분할 후 매각 가능성과 대구시가 이를 묵인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로 개발 및 운영사인 인성데이타 주식회사는 대구시의 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2021년 8월부터 '대구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왔으며, 회사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로 대구로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에서 전국 공공앱 부문 대표주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인성데이타의 합병, 인적 분할 절차는 기존의 건물, 자산, 인력 전부가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승계된 것으로 회사의 매각 절차와는 무관하고 이를 대구시가 묵인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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