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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건전한 사람들 모여라" 1985년 청소년 다방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에서는 건전가요를 합창하거나 시 쓰기, 다도 배우기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방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런 장소가 많지 않아 많은 청소년들이 즐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건전가요를 합창하고 있는 곳은 대구 시내 모 다방입니다. 전혀 낯선 사람들끼리지만 거리감 없이 잠시나마 한마음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 "자주 여기 옵니다. 와 가지고 다른 사람들 하는 거 보니까 보통 여기 오는 사람들은 아마 건전한 사람들이 많이 올 겁니다"

시민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가 좋아요"

여기는 또 시를 써서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그런 모임 장소입니다. 또 수천 권을 갖춰놓고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히도록 하는 곳도 있고 다도 등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이색 다방도 있습니다.

이들 장소 모두가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휴식을 하면서도 건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간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즐길 만한 데가 현실적으로 거의 많지 않은 실정이어서 우리는 청소년들의 탈선 행위를 나무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부담 없이도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이러한 장소가 참으로 적다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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