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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새 총장 선거는 언제?···교수회 "5월" vs 다른 구성원들 "교수회의 일방 결정"

◀앵커▶
요즘 바람 잘 날 없는 경북대 소식입니다.


총장이 사직도 하지 않고 몰래 총선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가 들통나자, 교수회가 총장 임기를 단축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교수 이외 구성원들은 경북대 총장은 교수회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선출하는 게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거도 교수회가 결정한 5월을 지나 6월은 돼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대 교수회는 최근 교수 평의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거를 오는 5월 23일 시행하고, 홍원화 총장에게 선거 당일 사퇴를 요구하기로 가결했습니다.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경북대 교수▶
"교육 철학도 없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비례대표) 신청하는 거는 말이 안 맞고, 상식적으로 안 맞죠."

경북대학교 직원협의회, 전국공무원노조 경북대지부, 국공립대학조교노조 경북대지회, 전국대학노조 경북대지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경북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원과 직원, 학생들이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진행돼야 하는데도, 교수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외부에 알렸다는 겁니다.

무리한 일정 변경으로 자칫 선거 사무처리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교수회 측에 선거일 관련 공지 백지화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재홍 전국공무원노조 경북대지부장▶
"권한이 없는데 총추위(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상황에 대해서 불쑥불쑥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서 관철하려고 한다면 그거는 충분히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교수회가 결정한 5월에 선거를 치르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경북대 총장 선거 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는 대구 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규정 개정과 후보자 등록·교육 등의 절차를 처리하는 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난색을 보입니다.

빨라도 6월 둘째 주는 돼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대구 북구 선관위 관계자▶
"후보자 등록 안내도 해야 하고, 계획서도 언제까지 잡아야 하고 그런 게 쭉 역산을 하면 5월까지 거의 불가능한 입장인데요."

학내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역대 경북대 총장 선거.

논란의 중심에 선 홍원화 총장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도 구성원 사이 반발과 대립이 표면화하고 10명 안팎의 후보가 난립해 과열 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잇단 논란 끝에 조기 총장 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 학내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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